[만났습니다] 조세흠 구미시씨름협회장 “씨름 부흥, 구미에서 시작하겠다”
경북씨름협회
0
42
04.23 11:44
태백장사 출신 조 회장, 유소년 팀 창단·사비 장학금으로 현장 지원
2026년 추석장사 대회 유치 추진…“이만기·강호동 나올 환경 만들 것”
조세흠 구미시씨름협회장.
“구미 하면 씨름! 구미시씨름협회가 대한민국 씨름 발전과 대중화를 선도해 과거 찬란했던 영광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
제15대 구미시씨름협회장으로 취임한 조세흠 전 태백장사는 구미 씨름의 재도약을 이끌 각오를 밝혔다. 그는 구미무을초, 구미중, 현일고를 거쳐 구미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온 정통 엘리트 출신으로, 구미 출신 씨름인 최초로 태백장사 타이틀을 거머쥔 인물이다.
조 회장은 화려한 선수 경력을 바탕으로 구미 씨름계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25년 경북씨름협회 22개 시·군 부회장단 가운데 최연소로 부회장에 선출되며 지역 씨름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제15대 구미시씨름협회장으로 취임한 조세흠 전 태백장사는 구미 씨름의 재도약을 이끌 각오를 밝혔다. 그는 구미무을초, 구미중, 현일고를 거쳐 구미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온 정통 엘리트 출신으로, 구미 출신 씨름인 최초로 태백장사 타이틀을 거머쥔 인물이다.
조 회장은 화려한 선수 경력을 바탕으로 구미 씨름계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25년 경북씨름협회 22개 시·군 부회장단 가운데 최연소로 부회장에 선출되며 지역 씨름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조세흠 씨름협회장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씨름은 내 인생 그 자체
“씨름이 제 인생이 됐습니다.”
조 회장은 씨름 입문 배경을 묻는 질문에 담담하게 어린 시절의 기억을 풀어놨다. “어릴 때부터 체격이 남들보다 컸습니다. 대부분 초등학교 4~6학년에 시작하는데 저는 무을초 2학년 때부터 씨름을 했습니다. 덩치가 크다 보니 감독님이 짜장면과 빵도 사주셨죠. 그렇게 시작한 씨름이 결국 제 인생이 됐습니다.”
무을초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그는 전국대회 체급별 3위를 시작으로, 초등학교 6학년 무제한급에서 경북 1위를 기록했다. 구미중 시절에는 가벼운 체중에도 상위 체급 선수들을 잇따라 꺾었으며, 중학교 3학년 때는 전국소년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현일고에 진학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씨름에 눈을 뜨며 기술 연마에 몰두했고, 전국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고교 재학 중 전국대회에서 75kg, 80kg, 85kg 세 체급을 석권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조세흠 회장이 현일고등학교 씨름부, 구미시청 씨름단과

출처 : 경북일보(https://www.kyongbuk.co.kr)
“씨름이 제 인생이 됐습니다.”
조 회장은 씨름 입문 배경을 묻는 질문에 담담하게 어린 시절의 기억을 풀어놨다. “어릴 때부터 체격이 남들보다 컸습니다. 대부분 초등학교 4~6학년에 시작하는데 저는 무을초 2학년 때부터 씨름을 했습니다. 덩치가 크다 보니 감독님이 짜장면과 빵도 사주셨죠. 그렇게 시작한 씨름이 결국 제 인생이 됐습니다.”
무을초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그는 전국대회 체급별 3위를 시작으로, 초등학교 6학년 무제한급에서 경북 1위를 기록했다. 구미중 시절에는 가벼운 체중에도 상위 체급 선수들을 잇따라 꺾었으며, 중학교 3학년 때는 전국소년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현일고에 진학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씨름에 눈을 뜨며 기술 연마에 몰두했고, 전국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고교 재학 중 전국대회에서 75kg, 80kg, 85kg 세 체급을 석권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오른쪽부터 조세흠 회장, 이준희 대한씨름협회장, 김장호 구미시장,
김영배 전 씨름협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 회장은 1999년 대구도시가스 실업팀에 입단했지만, 높은 연봉의 제안을 마다하고 2000년 고향 구미에 창단된 구미시청 씨름팀의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 이후 끊임없는 훈련 끝에 2007년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조세흠 씨름협회장 태백장사 모습.그러나 영광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2001년 어깨 탈골로 수술을 받았고, 이후 1년간 계속되는 패배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나 강한 정신력과 승부 근성으로 이를 극복하며 마침내 태백급 정상에 섰습니다.”
2008년 또 한 번의 부상과 탈골 수술로 장애 6급 판정을 받은 조 회장은 아쉽게 은퇴를 맞이했다. 그는 “씨름을 통해 얻은 경험과 정신력이 지금의 저를 만든 자산”이라고 회고했다.
조세흠 구미시씨름협회장이 구미시청 후배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후배 위해 씨름판에 다시 서다
은퇴 이후에도 조 회장은 씨름장과의 인연을 놓지 않았다. 현재도 매월 후배 선수들을 찾아 태백장사 시절의 기술과 정신력을 전수하고 있다.
그는 씨름의 부흥과 유망 선수 육성을 위해 구미시씨름협회장 출마를 결심했다. 가장 먼저 초등부 씨름팀 창단에 나섰고, 현재 신평초에 이어 고아읍 문장초에도 새로 팀을 꾸렸다. 선수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조세흠 회장이 현일고등학교 씨름부, 구미시청 씨름단과
2025년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조 회장은 사비를 들여 하복과 동복을 지급했고, 선수 장학금으로 200만 원을 쾌척했다. 또 구미시청 소속 선수가 장사 타이틀을 따낼 경우, 사비 2000만 원의 포상금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현재 지역에는 문장초·신평초·구미중·현일고·구미시청까지 연계된 씨름팀을 갖추고 있지만, 훈련 환경은 열악한 상황이다.
사곡동 씨름장은 도로 확장 공사로 소음과 분진이 심각하며, 숙소는 원룸, 별도 트레이닝 시설도 없어 일반 헬스장을 전전하는 상황이다.
조 회장은 “용도 폐지된 해평 청소년수련원을 훈련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숙소, 훈련장, 트레이닝 시설이 갖춰진 통합 공간이 조성되면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아지고 전국 실업팀 전지훈련 유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훈(왼쪽)구미시 체육회장이 조세흠회장에게 인준서를 전달하고 조세흠 회장, 김영배 전임회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년 추석장사 씨름대회 구미 유치 추진
조 회장은 씨름 대중화를 위한 대회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6년 추석장사 씨름대회를 구미에 유치해 박정희체육관 6000석을 만석으로 채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는 대한씨름협회 이준희 회장에게 유치 의사를 강하게 전달했고, 이 회장 역시 최근 구미 방문 시 긍정적 검토 입장을 밝혔다.
조 회장은 “1990년대 구미 선수단은 씨름 대중화의 중심이었고, 부흥기를 이끌었습니다. 그 찬란했던 영광을 반드시 구미에서 다시 재현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조세흠 구미시 씨름협회장이 이태현 용인태교수 천하장수 출신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구미에서 이만기, 강호동이 나올 수 있도록
“초·중·고 꿈나무들이 마음껏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조 회장은 특히 유소년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장학금 확대, 숙식 지원, 우수 인재 발굴 및 지속적인 육성 체계 구축, 구미시청 씨름장 신설 등을 구체적 계획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국회의원, 시·도의원, 시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세흠 회장은 “새롭게 조성될 씨름장은 구미시 학생 선수단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통합 훈련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최고의 환경 속에서 미래 씨름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는 포부를 밝혔다.
출처 : 경북일보(https://www.kyongbuk.co.kr)